오바마,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발표할 듯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4.30 23:07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3위 자동차기업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을 발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채권단과의 채무 구조조정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 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크라이슬러의 채권단 일부의 반대로 최종 협상이 결렬됐으며,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크라이슬러 채권단은 69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22억5000만달러로 낮춰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미 재무부는 앞서 20억달러에서 금액을 높였지만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 낮12시에 이 같은 내용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편이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이 더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크라이슬러의 파산 여부와 관계없이 피아트와의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크라이슬러가 파산하게 되더라도 그 기간은 향후 1~2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 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의 우량자산은 파산보호 후 신설될 법인이 넘겨받고 이 회사의 지분 20%는 피아트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노조(UAW)가 55% 지분을 보유한 크라이슬러의 최대주주가 되고 정부가 25%, 피아트가 20%의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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