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중국 석탄 개발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9.05.04 07:37
-중국 핑딩 광산 설비 증설 상반기 완료로 총 생산량 20% 증가
-중국 판매 및 수출도 시작. 분기당 매출 400억원... 짭잘한 수익원

최근 중국의 수요 증가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가 중국내 석탄 사업을 본격화 한다.

조만간 중국내 생산 설비 증설을 끝내고 분기당 생산량을 현재 50만톤에서 60만톤으로 20% 정도 늘린다. 이번 증산을 계기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가 투자한 중국 핑딩 광산 설비 증설이 상반기 중 완료되고, 본격적인 증산에 들어간다.

SK에너지는 2007년 7월 중국 현지법인 SK중국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핑딩 탄광에 254억원을 증자 형식으로 투자해 20% 지분을 갖고 있다. 중국내 석탄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 석탄 가격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무렵이다. 중국의 석탄수요는 2007년 23억톤에서 지난해엔 27억톤으로 증가했으며, 2010년엔 30억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에너지는 당초 지난해 말 설비 증설 작업을 끝내고 올해초부터 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유가 급락과 함께 석탄 가격이 동반 급락하면서 증설 완료시점을 미뤄왔다.

국제 석탄가격은 지난해 8월 톤당 15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유가 하락과 함께 3월말 톤당 40달러선까지 동반 하락하다가 최근엔 60달러선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석탄은 석유의 대체제로 가격이 보통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핑딩 광산의 설비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이 광산의 석탄 생산량은 현재 연간 45만톤 규모에서 180만~200만톤 규모로 4배 이상 늘어난다.

핑딩 광산의 석탄은 제철용으로 SK에너지는 현재 여기서 확보한 석탄을 전량 국내로 반입하고 있다. 하지만 증산이 개시될 경우 늘어나는 생산분에 대해서는 중국내 판매와 함께 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핑딩 광산의 설비 증설은 5월 늦어도 상반기중엔 완료될 것"이라며 "핑딩 광산의 증설이 완료되면 SK에너지의 몫은 연간 36만~40만톤 가량으로 국제 석탄 가격 움직임에 따라 국내 유입 및 해외 수출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핑딩 광산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중국내 광산의 추가 매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는 지난 1990년 호주현지법인 SKA를 설립, 석탄 광구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생산광구 4개, 탐사광구 4개를 갖고 있다. 이 석탄은 대부분 발전용으로 한국전력에 납품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호주와 중국의 광산에서 총 50만톤의 석탄을 생산했다. 상반기중 핑딩 광산의 증설이 끝나면 생산량은 지금보다 최대 10만톤 가량 늘게 된다.

현재 석탄의 국제가격이 톤당 60달러 선으로, 톤당 50달러로 잡아도 SK에너지는 분기별로 적어도 3000만달러(최근 환율 기준 약 3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석탄 사업으로 올리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SK에너지의 지난 1분기 매출이 8조원임을 감안할 때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투자 대비 짭잘한 수익원임엔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무공해 석탄 에너지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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