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과 GM, 양쪽의 공동지원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이같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GM대우 지분은 GM 계열사 등이 72%, 산업은행이 28%를 갖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분 인수 규모에 대해 민 행장은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GM이 GM대우에 우선 영업 및 성장 안정을 보장해주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줘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GM본사와 꾸준한 협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지식경제부가 미국 정부와 공식 대화 창구를 만든 것처럼 산업은행도 GM본사와 진행상황이나 재무구조 등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GM에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결정되는 6월 1일 전에는 GM대우 지원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편 8개 채권금융기관이 5~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GM대우 선물환거래 8억9000만달러의 절반을 3개월간 연장해주기로 한데 대해 민 행장은 "이로써 (유동성을 확보한) GM대우도 당분간 시간은 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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