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600만불' 연관성 신문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04.30 16:12

검찰 "조사 순조"..박연차.정상문씨 청사에 대기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 중인 대검 중수부가 '대통령 직무와 600만달러의 역학관계'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노 전 대통령 신문을 본격화 하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오후 3시 브리핑에서 "오후 1시45분부터 조사가 시작됐다"며 "우선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 등 직무수행과 관련해 신문한 뒤 100만 달러, 500만 달러, 12억5000만원 등 3개 의혹 사항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노 전 대통령 신문에는 우병우 중수1과장과 김형욱 검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은 문재인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답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본격 신문에 앞서 우 과장과 담소를 나누며 담배를 한 대 피웠고 수사검사와 노 전 대통령 모두 상의를 벗은 채 조사기 이어지고 있다고 홍 기획관은 전했다.

홍 기획관은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께서 주장하고 싶은 바를 말하는 등 답변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실 옆방에는 전해철 전 민정수석과 김경수 비서관, 근접 경호관 1명이 대기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의료진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검찰은 배석한 김형욱 검사의 신문이 끝나면 이성욱, 이주형 검사 등을 번갈아 투입해 노 전 대통령과 600만 달러의 연관성과 정상문 전 비서관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횡령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 중수부장과 홍 기획관은 조사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신문 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과 차를 마신 뒤 특별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장은 "먼길 오시느라 고생했다. 걸 오시느라 수고했다. 소환 조사가 불가피했다. 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말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의 사명감과 정의감을 이해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서로간의 입장을 존중하자"고 답했다고 홍 기획관은 전했다.

한편 검찰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을 이날 오후 2시 검찰 청사로 소환, 혹시 있을 대질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홍 기획관은 "현 단계에서는 대질조사 필요성이 없지만 상황에 따라 대질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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