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8% "송파신도시 계획 축소해야"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4.30 16:15

서울시의회 강감찬 의원 전화 여론조사

서울시민들은 송파신도시 건설 계획이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급하게 결정됐으며 교통 체증 등의 문제점을 감안해 계획을 축소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한나라당 송파4)은 서울시민 1438명을 상대로 ARS 방식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1~26일 서울시 전화번호부에서 자동 추출한 시민 5만명 중 전화에 응답한 1438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먼저, '송파신도시가 수도권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시민은 35.54%인데 반해 기여하지 않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4.3%와 20.17%로 나타났다.

송파신도시 결정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관련 절차에 맞춰 타당히 결정됐다'는 응답률은 22.46%인데 비해 55.35%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다소 급하게 결정됐다고 응답했다.

송파신도시건설에 따른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대규모 녹지훼손에 따른 환경문제를 35.74%, 교통기반 시설부족으로 인한 교통문제를 46.66%로 꼽았다.


이런 예상 문제점을 감안, 신도시건설을 '계획대로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있어도 당초 계획한대로 조성해야한다'는 답변이 26.08%,인데 비해 57.93%가 개발규모가 지나치므로 축소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국방부가 신도시건설부지에 위치한 군부대시설 이전에 반대한 부분에는 계획대로 이전해야한다는 응답자는 38.11%, 이전을 재검토해야한다는 응답자는 46.52%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도심녹지를 훼손해 아파트를 짓는 데 대해 시민들이 문제가 많음을 공감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번 정해졌다고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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