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8.7원 폭락 1282원 '올 최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4.30 15:24

4개월만에 1200원대… 증시 급등에 "참았던 매도 쏟아져"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200원대로 내려왔다. 종가 기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8.7원 내린 1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1200원대에 장을 마친 것은 지난 1월 7일(1292.5원)이 유일하다.

이날 환율은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시가는 전일 종가보다 17.7원 내린 1323원이었다. 장 초반 환율은 1320원대에 횡보했다. 본격적으로 하락곡선이 그려진 것은 오전 11시. 코스피 지수가 장중 1370선까지 돌파하자 달러 매도세가 이어졌고, 결국 낮 12시40분경 1286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낙폭을 줄이며 환율은 1300원선 위로 올라섰지만, 장 막판 다시 하락세가 시작됐다. 결국 이날 환율은 1280원대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융 불안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자 그 동안 묶여 있던 매도심리가 한꺼번에 쏟아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 지수가 강하게 상승하자 롱스탑(매수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는 것)성 물량이 쏟아졌다"며 "특히 역외에서 달러 매도세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부장은 "그 동안 참았던 달러 매도 심리가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쏟아졌다"며 "일단 1250원선 하향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94포인트(2.31%) 오른 1369.36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1엔 오른 97.36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3306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16.76원, 원/유로 환율은 1705.83원 수준을 보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