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중수부장 협조 부탁에 "잘 알겠습니다"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04.30 14:13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은 30일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고 노 전 대통령은 "잘 알겠다"는 답을 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밝혔다.

오후 1시20분 대검 청사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전해철 변호사와 함께 7층에 있는 이인규 중수부장실에 들러 차를 마셨다.

8분가량 진행된 티타임에서 이 중수부장은 "이 수사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중수부장실에서 나와 11층 특별조사실로 들어가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과 배석검사, 검찰 수사관 1명 등 3명이 맡고 있으며 문재인 변호사와 전해철 변호사가 번갈아 입회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은 오후 6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는 인근 식당에서 배달되며 메뉴는 설렁탕이나 곰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검찰이 밝힌 바 있다.

식사 이후 조사가 계속돼 이날 밤 12시 또는 이튿날 새벽까지 조사를 벌인 뒤 귀가할 예정이다. 검찰은 오후 3시와 6시 밤 10시, 노 전 대통령 귀가 후 등 4회에 걸쳐 수사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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