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채권단 합의 실패, 파산 전망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4.30 13:54

(상보) WSJ "일부 헤지펀드 반대로 합의 실패"

미국 재무부와 크라이슬러 채권단이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결국 크라이슬러가 30일(현지시간)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하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태스크포스팀은 파산을 막기 위해 크라이슬러 채권단과 협의했으나 일부 채권자들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재무부는 당초 채권단에 69억달러의 담보 채권을 없애는 대신 20억달러 현금을 제공하는 조건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채권단의 반발이 거세자 이후 2억5000만달러를 추가해 22억5000만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크라이슬러 채권단은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46개 은행들과 90개 헤지펀드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저녁 합의안에 대해 투표에 들어갔다. 그러나 헤지펀드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양보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는 정부가 제시한 자구안 마련 시한인 30일을 넘기며 파산 보호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WSJ은 밝혔다.


그러나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신청를 신청하더라도 유동화 과정 없이 피아트와의 제휴 및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하지만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 파산신청은 시장에 또다른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채권단과 자동차 딜러들의 법적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 주도의 구조 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신청을 한후 곧 피아트와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현재 미국내에서 5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4. 4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5. 5 "아시아나 마일리지 자동소멸? 전용몰은 다 품절"…쓸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