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환율도 '출렁출렁'… 일 변동폭 26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4.30 12:00

1분기 환율 변동성 1.17%, 주요국 중 호주 이어 두번째

1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진정됐지만, 다른 국가 통화의 환율 변동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과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26.2원, 16.6원을 기록했다. 45.2원, 29.2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평균(18.3원, 12원)보다는 여전히 변동폭이 크다. 일중 변동폭 3원, 전일대비 변동폭 2.1원을 기록한 2007년 평균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커진다.

다른 국가 통화의 환율과 비교해도 변동성이 크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 기준)은 1.17%로 호주달러화(1.28%)를 제외한 다른 주요국가 통화보다 높았다. 일본 엔화는 0.86%, 유로화는 0.84%의 변동성을 보였다.

월별로 살피면 3월 원/달러 환율의 환율 변동폭이 컸다. 3월 일중 변동폭은 35.6원을 기록해, 1월(23원) 및 2월(18.8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일대비 변동폭도 22.2원으로 15.8원, 11원을 기록한 1, 2월보다 높았다. 또 3월 변동성은 1.53%를 기록해, 호주 달러화(1.21%)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는 184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11.3% 증가했다. 외환스와프 거래가 91억 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물환(47억 6000만달러), 통화스와프 등 파생상품(39억 90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월별 기준으로는 3월 거래규모가 173억 1000만달러를 기록해 1월(199억 9000만달러) 및 2월(182억 7000만달러)에 비해 작았다. 조석방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외환거래 규모는 환율 변동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3월 환율 불확실성이 커져 외환거래가 줄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거래는 지난해 4분기 40억달러 순매입에서 지난 1분기 41억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조 팀장은 "1분기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이 과다하게 높다는 심리가 힘을 얻었다"며 "기업들이 매도에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을 내려 순매도 규모가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의 역외선물환(NDF)거래는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114억 500만달러 순매도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48억 4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한편 3월말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 1383.5원으로 지난해 말(1259.5원)에 비해 124원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말 100엔당 1396.3원에서 3월말 1412.6원으로 16.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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