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도 줄이고 포인트도 쌓고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4.30 11:46

정부, 5월 1일부터 '탄소캐쉬백' 프로그램 시범 시행

맥심 커피와 에버라텍 노트북을 사면 온실가스를 줄이고 돈도 돌려받는다?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고 받은 마일리지 포인트를 쌓아 현금처럼 이용하는 '탄소 캐시백'프로그램이 다음달 1일부터 시범 시행된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서울 서소문동 올리브타워에서 경상북도, 국민은행, 신세계, 삼보컴퓨터 등 13개 탄소캐시백 참여 기관 및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캐시백 프로그램' 참여 조인식을 가졌다.

탄소캐시백 프로그램은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거나 저탄소 실천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포인트를 받아 이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입할 때 사용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시범 시행을 한 뒤 내년 초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탄소캐시백 또는 OK캐시백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거나 상품에 인쇄된 쿠폰을 수거함에 넣는 방식으로 탄소캐시백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탄소캐시백 카드는 인터넷 사이트(www.co2cashbag.com)에서 발급해 준다.

모은 포인트는 탄소캐시백 또는 OK캐시백 가맹점에서 물품을 사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현금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매장을 이용하거나 물품을 구매할 때 탄소캐시백 포인트를 지급하는 기관 또는 기업으로 경상북도와 대성쎌틱, 쌍용, 삼보컴퓨터, 캐논코리아, 동서식품, 유한킴벌리, 무림오피스웨이, 신세계 이마트가 확정됐다.


정부는 생산 또는 사용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매장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관 또는 기업을 위주로 선정했다. 포인트는 보통 제품 가격의 1% 정도 지급된다.

또 코레일 네트웍스는 탄소캐시백 포인트로 철도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하나은행은 탄소캐시백 신용카드 또는 통장을 발급하고 서울메트로는 쿠폰 수거함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정부는 소비자가 탄소캐시백을 통해 적립하는 포인트의 10%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공익활동을 위한 재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탄소캐시백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홍보대사로 탤런트 최수종 씨를 선정해 소비자들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탄소캐시백 참여기관 또는 참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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