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화물차' 중고차 시장서 여전히 잘나간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5.04 09:48

노후차 세제지원, 경기불황에도 중고차판매 상승세 지속

↑기아 '뉴모닝'
↑기아 '봉고 1톤'

정부가 지난 3월말 노후차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한 이후 중고차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경차와 화물차 등의 판매량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4일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중소형차의 중고차 시세가 평균 30만~100만원 떨어졌으나, 경차는 10만~20만원 정도로 거의 없었다"며 "특히 화물, 특장차의 경우는 세제 지원안 발표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기아차 '모닝'과 GM대우 마티즈 등 경차의 경우 노후차에 대한 세제지원 혜택이 있더라도 원래 등록 및 취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다른 중 소형차들에 비해 그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화물차는 개별소비세 과세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즈 관계자는 "'모닝'은 매물이 나오면 바로 대기수요가 생길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높고, 마티즈 역시 모닝보다는 덜하지만 찾는 사람들의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물차 중 봉고 및 1톤 트럭의 경우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경차와 화물차의 이 같은 인기는 중고차뿐만 아니라 신차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모닝을 포함한 경차는 지난달 국내 '차종별 신차판매량'에 있어서도 유일하게 전년대비 15.8%, 전월대비로는 25.3%가 상승했다. 트럭 및 화물차도 1만9566대가 팔려 전월대비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물차는 지난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으나, 대출조건이 완화되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봉고, 포터 등 1톤 트럭 중심으로 구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차보조금 등의 문제가 변수이긴 하지만 경차와 화물특장차의 경우 당분간은 큰 시세변동 없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중고차를 팔려는 사람은 5월 중순 이전, 사려는 사람은 5월 중순 이후가 가장 적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후차를 처분하고 경차를 구매할 경우 대당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결국 무산되면서 당분간은 중고 경차의 인기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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