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살려도 "힘들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04.30 09:04

빅3 살려도 美자동차산업 여전히 '암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파산을 피하더라도 미국내 자동차산업은 여전히 암울할 것이라고 CNN머니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장 파산을 모면하더라도 자동차산업이 장기간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CNN 머니에 따르면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GM과 크라이슬러가 당분간 계속 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실이 지속될 경우 결국 주력 브랜드를 철수하고 파산하거나 수년 내 인수·합병(M&A)될 것이란 진단이다.

오토모티브리서치의 데이비드 콜 회장은 "모두들 우려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의 문제를 해결할 단 하나의 방법은 시장이 호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하강과 대출 기준 강화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일부 개발도상국에선 자동차 판매가 전문가 예상치에 못미치더라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독일 등은 정부의 신차 구입 지원금 보조에다 개도국에서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 매출이 신장했다.

하지만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분기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급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달에도 자동차 판매가 30% 가량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1일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4월 자동차 판매 실적을 발표한다.

CNN머니는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는 한 자동차회사들의 경영난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서치회사인 지미크레디트의 쉘리 롬바르드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빅3중 정부 지원을 받지 않은 포드 역시 올해 자동차 판매가 얼마나 감소할지,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에 운명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1000만~11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20년래 최저치이며 지난해 1320만대에서 20% 이상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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