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1천억 조달… 유동성 확보 신호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4.30 08:06

오너일가·사모펀드 참여, 비주력 계열사 매각 가속도 전망

대한전선이 1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최종결정했다. 대한전선이 유동성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30일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인 삼양금속 500억원, NH-IBK제일호사모투자전문회사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키로했다고 밝혔다. 삼양금속은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다음달 추가적인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추진함과 동시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다각적인 유동성 확보방안을 추진중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상환우선주 발행을 시작으로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과 유동화, 개발사업 지분매각 등의 유동성 확보방안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선을 제외한 비핵심부문 계열사에 대한 매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주력사업인 전선과 일부 핵심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대부분을 매각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대한전선 계열사는 남광토건 무주리조트 트라이브랜즈 등 20여개에 달한다. 대한ST 매각은 조만간 성사 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전선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전선부문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에도 불구 프리즈미안· 알덱스·남광토건 지분인수, 부동산 관련 자금대여 등 공격적 투자활동으로 재무부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대한전선의 사업 구조조정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에 신규로 발행될 상환우선주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삼양금속에 213만6753주, NHK-IBK제일호사모투자전문회사에 250만주 배정됐다. 상환우선주의 발행가격은 삼양금속 2만3400원, NH-IBK사모투자전문회사 2만원이다.

상환우선주에 대해서는 액면가의 연 최소 3%를 배당받게 되며 보통주의 배당률이 우선주의 배당률을 초과할 경우에는 그 초과분에 대해 보통주와 동일한 배당률로 배당을 받는다. 주금납입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후부터는 우선주식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5년 뒤 만기보장 수익률 5%를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상환우선주 발행으로 들오게 될 자금은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4700억원 규모)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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