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텃밭'인 울산 북구와 경북 경주마저 진보진영 조승수 후보와 친박(친 박근혜)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게 뺏기자 "이럴 수가…"라며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밤 8시30분쯤 개표가 시작되자 여의도 중앙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잠시 머무르다 당 대표실에서 당직자들과 향후 대책을 논한 뒤 밤 10시30분쯤 패색이 짙어지자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당 지역들이 워낙 특수성이 강한 곳이라 일반적인 판단이 상당히 어렵지만 3대 0 승리를 바라고 있다"며 "우리가 내건 경제살리기 재보선이 주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어 선거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최종 개표결과를 접하고 "충격적"이라며 "적어도 1곳 정도는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까지 참패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앞으로 전략적인 고민이 없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며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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