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용산공원 폭100m 그린웨이 조성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4.30 16:58

서울시, 녹지축 편입 해방촌과 후암구역 '결합개발' 방식 재건축

서울 남산과 용산민족공원을 잇는 '그린웨이(녹지축)'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그린웨이에 수용되는 용산2가동(해방촌) 주민은 인근 후암구역 재건축 조합원으로 편입된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용산 후암구역 주민 대표를 불러 이 같은 내용의 '남산 그린웨이 조성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남산에서 용산공원 예정지인 미군부대까지 폭 100~120m의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두 곳을 가로막고 있는 구릉지역을 녹지로 만들어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거대한 녹지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추진중인 '세운상가 녹지축'까지 이어지면 단절된 창경궁·종묘~남산~용산공원이 초대형 보행 및 생태통로로 연결되는 셈이다. 시는 이촌동 재건축 지역에서도 녹지를 확보, 한강변까지 그린웨이를 연결할 예정이다.

▲남산 그린웨이 개념도

시는 남산 그린웨이 녹지축 확보를 위해 해방촌 단독·다가구 약 335가구를 철거하기로 했다. 녹지축의 정확한 면적과 경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철거되는 주민들은 후암구역으로 이주해 이 구역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 떨어져 있는 두 구역을 하나로 묶는 '결합 개발'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다.


후암구역은 해방촌 주민을 조합원으로 포함하는 대신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구역 확대, 높이 제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용산구가 마련한 '후암 특별계획구역' 조성안에 따르면 현재 2종주거지역 5층 이하 단독주택단지인 이 일대에 용도 변경없이 평균 12,18층으로 높이가 완화된다. 한강로변은 준주거지역 용도가 허용돼 30층까지 지을수 있다.

또 현재 상한 용적률인 250%를 265%까지 15%p 완화해줄 계획이다. 이는 녹지 제공을 공공시설 기부채납으로 보고 그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다.

용산구는 상반기 중 후암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주민 공람과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결정고시를 요청하기로 했다. 법정화 절차가 완료되면 주민들이 조합 등을 구성해 재건축을 본격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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