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3년만에 허용

강효진 MTN 기자 | 2009.04.29 19:44
< 앵커멘트 >
황우석 사태로 지난 2006년 중단됐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3년만에 허용됐습니다.
하지만 종교계 등의 반발을 감안해 난자 수를 제한하는 등 윤리적 조건이 강화됐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 열고 차병원이 제출한 사람의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국내 유일하게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하던 황우석 박사가 지난 2006년 논문 조작 혐의로 연구를 중단한 이후 3년만의 결정입니다.

하지만 생명윤리위는 윤리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4가지 조건을 붙였습니다.


먼저 '질병을 치료 할 수 있다'는 문구는 연구 내용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난자 이용 개수도 1000개에서 800개로 줄여야 합니다.
또 이전에 받았던 난자 기증 동의서는 모두 다시 받아야 하며 윤리위원회의 위원을 늘려 공정성도 높여야 합니다.

차병원은 이같은 내용을 수용해 곧 관련 연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차병원은 3년에 걸쳐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선 냉동된 난자 500개와 수정이 불가능한 난자 300개를 이용해 1년 반 동안 1개의 배아줄기 세포주를 얻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후 난자 이용에 관한 추가 승인을 받은 뒤, 다시 연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최종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보건복지부도 사실상 허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곽숙영 보건복지가족부 생명윤리안전과장 2분 43초~50초
"앞으로 이런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장기적으로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복지부는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승인을 거쳐 연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체세포를 이용한 인간 복제연구로 이어질 수 있어 윤리적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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