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340원대…코스피 상승에 환율↓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4.29 15:39

전일대비 16.1원 떨어진 1340.7원 마감

전날 1350원대 종가로 거래를 마쳤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40원대로 내려왔다. 코스피 지수가 30포인트 넘게 상승하자 환율은 지난 9일 이후 최대 하락폭으로 화답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1원 내린 1340.7원에 거래를 마쳤다. 32원 하락한 지난 9일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8.18포인트(2.94%) 오른 1338.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8원 내린 13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8.05포인트(0.1%) 하락한 8016.95로 장을 마쳤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역외환율은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1.15원 내린 135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 하락세에 환율은 1357.5원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이어가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까지는 1353~1355원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오전 10시 30분 한 차례 하락해 1350원선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1시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오후에도 하락세는 계속됐고, 장중 134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으로 돌아서서 심리적으로 하락에 힘이 실린 가운데 네고 물량도 이어져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8일 상승분만큼 하락해 전날 위험 요인 부담을 해소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돼지 인플루엔자(SI)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향후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상승 요인에 가까운 재료지만 환율 급등을 가져올 가능성은 낮다"며 "초반 불안감이 환율에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질 재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 부장도 "주식 시장을 거쳐 외환 시장까지 이어진 영향을 제외하면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면서 "29일의 경우에는 전날 불안심리가 해소돼 오히려 상승하는 장세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SI의 강도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작아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멕시코 외 지역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나오면 물동량이 줄어들고 세계 경기가 위축되는 등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1엔 오른 96.86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318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84.88원, 원/유로 환율은 1767.71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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