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장관, "가급적 MI로 쓰도록 할 것"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9.04.29 13:41

질병관리본부는 "SI로 통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9일 논란이 되고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 명칭과 관련, "가능하면 멕시코 인플루엔자(MI)가 사용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농식품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돼지 사육농가가 불필요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발생한 지역으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장관은 그러나 "농식품부가 언론에 돼지 인플루엔자를 MI로 써 달라고 공식 요청하기에 앞서 복지부와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당분간 용어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 장관은 "우리가 (MI로)제시를 한 것으로, 미국 농림부에서도 멕시코 인플루엔자가 맞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부처가 상의를 거쳐 용어를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돼지고기가 매개가 되지 않았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돼지고기 수입금지를 하지 않는 점을 참고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필요한 과민반응을 보이면 축산농가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을 강력하게 조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안전과 안심의 문제로,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국민들이 안심해야 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만의 하나를 생각해서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은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I 사용을 주장하는 농식품부와는 달리 질병관리본부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명칭을 SI로 통일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날 "각 언론에서 돼지독감, 돼지인플루엔자, 멕시코 인플루엔자(MI) 등 다양한 명칭을 쓰고 있어 혼란이 있다"며 "스와인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의 약자인 SI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향후 세계 보건기구(WHO) 등에서 공식 명칭이 정해지면 SI라는 명칭을 변경할 수 있다"며 "잠정적으로 가장 짧고 간단한 SI로 통일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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