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SI백신용 균주 요청..."대량생산 可"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최은미 기자 | 2009.04.29 11:29

英서 SI백신용 바이러스 균주 받을 예정

녹십자가 영국에 돼지독감(SI) 바이러스 균주를 요청해서 조만간 이를 받을 예정이다. 이 균주를 바탕으로 SI백신의 대량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29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기관인 영국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에 SI백신제조용 균주를 지난 27일 요청했고, 3주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IBSC는 SI백신제조용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백신제조용 균주는 SI바이러스에 조작을 가해 만들어진 균주로, 이를 배양하게 될 경우 백신으로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SI가 대유행할 경우에 대비한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SI바이러스가 신종돌연변이고 갑자기 발생했기 때문에 대유행에 대비한 백신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유행하는 SI바이러스의 형태가 밝혀졌기 때문에 바이러스 균주만 받으면 백신 생산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바이러스 균주를 받게 되면 녹십자는 이를 화순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녹십자는 NIBSC로부터 균주를 받아 기존의 계절독감백신 생산공정에 대입해 SI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은 국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 대유행 위험단계를 상향조정했으므로 SI대유행(PI) 백신의 국내 생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I판데믹백신을 만드는데는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아직 SI대유행 백신을 만들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SI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될지 아직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SI백신을 만들려면 현재 일반 인플루엔자 생산 공정을 멈춰야 한다"며 "어떤 백신을 생산할지 여부는 정부와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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