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경기 하강속도 둔화"(종합)

강기택 기자, 이학렬 기자 | 2009.04.29 10:10
-"본격 회복 강력한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비스산업 선진화 단계적으로 추진
-추경 예산 빨리 확정하고 조기집행해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경기 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강력한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0차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아직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진단하기엔 이르지만 경기 방향은 하강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긍정적 신호와 비관적, 부정적 신호가 혼재돼 있다"며 "세계 경제의 흐름과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대책을 계속 마련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긍정적인 신호로 △산업생산의 플러스 전환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경상수지 흑자 △주가 상승 및 외평채 등 해외 채권 발행의 잇따른 성공 △1분기 국내총생산(GDP) 플러스 성장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경상수지가 "예상했던 50억달러 흑자보다 많은 66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며 "상품수지 흑자가 69억8000만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경상수지와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고 설비투자와 소비도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아직 고용여건은 심각한 상태이며 실물부문이 회복되는 신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경 예산을 빨리 확정하고 조기에 집행해 경기회복을 앞당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경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안전망 확충과 민생안전에 만전을 기해 경기부양과 사회통합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논의안건인 서비스산업 선진화 관련해선 "제조업, 수출 중심 국가의 성장 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건전한 경제운용을 위해 내수 확대 및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산업을 새로운 성장모델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규제완화 등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장관은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과 관련해 "복지부와 농식품부 주도로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차질 없이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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