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경상수지, 30억불 흑자 예상"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4.29 09:38

이영복 국제수지팀장 "흑자기조 정착이라 볼 수 없다"

올 3월 경상수지 흑자가 월간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4월에는 30억 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복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29일 '2009년 3월중 국제수지 동향' 을 설명하면서 "배당금 지급 등으로 소득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환율 하락으로 여행수지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40억~50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정착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 오히려 경상수지가 조정을 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아직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정착됐다고 말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초 수입이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을 가지고 좋은 의미의 흑자기조냐 아니냐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4월 경상수지는 어떻게 예상하나.
▶배당금 지급 등으로 소득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환율 하락으로 여행수지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역수지 흑자가 40억~50억 달러가 예상돼 30억 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라는데,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서 나온 것 아닌가.

▶수출보다 수입이 감소하면서 기록한 흑자가 맞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도 영향을 줬다. 최근 수출 감소세가 일단 둔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것은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징후다.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정착되는 것인가.
▶흑자기조 정착은 수출과 수입 동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금방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가 회복되고 본격적으로 좋아지기 시작하면, 경상수지 조정이 일어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흑자기조 정착이라는 말을 지금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올 들어 수출입 추세를 봤을 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흑자가 예속되고 있는데, 이것을 가지고 좋은 의미의 흑자기조냐 아니냐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다면, 어떤 요인 때문인가.
▶선박 요인이 컸다. 물량과 가격 중에서는 물량이 받쳐줬기 때문에 감소세가 둔화됐다. 물량과 단가 모두 마이너스지만, 단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IT제품의 수출 감소세가 여전한데, 이것들이 회복되지 않으면 의미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
▶그런 요인이 있다. 품목을 놓고 보면 선박 등이 나아지지만, 전체적으로 좋아진다는 기미는 없다. 다만 감소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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