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와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에서 차익매물이 쏟아진 탓이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29일 "아직도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낫다"며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이 여전히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어 코스닥기업의 실적을 감안하면 코스피 대비 10% 포인트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영업이익 비중과 시가총액 괴리율이 큰 코스닥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스닥의 상승률이 높았던 만큼 추가 상승 부담이 크지만 코스닥기업의 실적이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 이에 반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시총 비중이 예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코스피 대비 초과 상승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기업의 코스피기업 대비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9.0%, 6.8%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반면,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시총 비중은 10.3%로 2000년 이후 평균치인 11.8%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 기업의 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압력이 높은 상황으로 외국인이 본격 매도에 나설 경우 5000~1조5000억원의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며 "코스닥이 이런 매물 압박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튼 코스닥 기업 중 추가 상승여력이 높은 기업으로 시총비중과 영업익 괴리율이 큰 서희건설 GS홈쇼핑 태광 성광벤드 현진소재 CJ인터넷 KCC건설 디에스엘시디 DMS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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