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이 같은 매각 건에 대해 중국 장쑤성 정부와 협상을 마무리 하고 다음 달 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조조정 우려로 매각에 반대했던 노조는 지난 27일 대의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매각 안에 동의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장비는 전체 후공정 장비의 30% 정도로 장비를 인수하는 합작사는 하이닉스 우시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후공정 작업을 맡는 식으로 영업을 하게 된다.
하이닉스는 신설법인의 이사진 7명 가운데 4명을 확보해 경영 주도권을 행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의 지배구조만 놓고 보면 매각 보다는 장비를 이전하는 형태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하이닉스측은 합작법인에 현물 출자를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이번 매각으로 5000억 원(3억5000만 달러) 안팎에 달하는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가 앞서 유상증자 7000억 원 등 총 1조3000억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키로 당분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하이닉스는 이 밖에 이천 M7, 청주 M9, 미국 유진공장 등 유휴 설비와 연수원, 야구장 등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1조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갖고 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당분간은 추가 자금 지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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