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150만가구 무주택자 '꿈·희망'선물"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4.30 09:41

보금자리주택'뉴플러스'<하>강용구 도시개발이사 인터뷰

"주공은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올인'할 것입니다."

대한주택공사 강용구 도시개발이사는 보금자리주택 150만가구를 건설하는 중책을 맡은 것에 부담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저없이 이 같이 답했다.

강 이사는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지만 보금자리주택이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의 꿈과 희망을 주는 주공의 설립목적과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공 임직원들의 사명감과 사기가 한껏 올라 있다"고 말했다.

주공은 지난 1962년 설립 이후 46년간 전국 주택수의 12.5%인 총 208만7000가구의 주택을 건설한 국내 최고의 주택ㆍ도시 건설 전문 공기업. 그동안 정부 주택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기관인 만큼 주공이 보금자리주택사업의 최적임자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보금자리주택을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입지에, 내가 원하는 분양가에, 내가 원하는 시기에 입주할 수 있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사실 이 말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내며 나온 말"이라며 보금자리주택이 MB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강 이사는 주변보다 분양가를 15%낮추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엔,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그린벨트 조정지역에 주택을 지을 경우 주변보다 가격이 내려간다"며 "여기에 용적률을 국민임대주택단지보다 20%올리고 녹지율을 3% 낮추면 11%이상의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4%는 직할시공을 통해 낮출 수 있는데, 3년동안 한시적으로 매년 2만가구만 적용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올해 공급될 13만 가구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직할시공 물량은 5%에 불과하다. 강 이사는 "원발주-도급-하도급으로 이어지는 3단 도급구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경우"라며 "공공사업 만큼은 3단계를 2단계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이사는 보금자리주택시범지구가 어디에 들어설 지에 대해선, "지구지정하는 것은 국토해양부가 결정하기 때문에 꼭 집어 어디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범지구인 만큼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되지 않겠냐"며 "보금자리주택지구는 다양한 주택 유형이 들어서기 때문에 일반 택지지구 규모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통상 택지지구는 5000가구~1만가구가 들어서는 100만㎡~165㎡규모다.

강 이사는 10월 보금자리주택 공급일정이 촉박하지 않냐는 질문엔,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보금자리주택특별법 통과로 예정지구 제안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기간까지 18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이는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기간이 3~4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대폭 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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