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돼지…'SI' 이름 잘못됐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4.28 16:32

양돈협회 "OIE 권고 따라 북미 인플루엔자로 불러달라"

대한양돈협회는 최근 멕시코에서 발병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인플루엔자에 대해 '돼지 인플루엔자' 대신 '북미 인플루엔자'로 불러달라고 28일 밝혔다.

양돈협회는 이날 오후 각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국제수역사무국은(OIE) 지난 27일 이 질병을 북미 인플루엔자(North-American influenza)로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는 성명을 냈다"고 밝혔다.

또 "수의 전문가들도 인플루엔자 작명 관례에 따라 북미 인플루엔자 또는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홍콩독감' '스페인독감'처럼 유래 지역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협회는 "돼지 인플루엔자 방송 후 실제 경기도 부천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돼지 지육 kg당 평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양돈농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육은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고기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정육' 이전 상태다. 협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는 보도 이전에 지육가격은 kg당 4900~5000원이었는데 보도 직후인 27일 4600원으로, 28일엔 4400원선으로 떨어졌다.

협회는 "사료 값 폭등, 생산성 저하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북미 인플루엔자로 부르는 데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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