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선물환 만기연장 결정 오늘 넘길 듯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4.28 15:35

만기연장 개월수 단축 절충안 논의

GM대우의 선물환계약 만기연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28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말까지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한 것을 3개월만 단축하는 절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내 이견으로 만기연장 여부를 오늘(28일) 안에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All or Nothing(모두다 아니면 아무것도)' 방침이 있기 때문에 100% 동의가 있어야 만기가 연장될 수 있는데 의견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앞서 GM대우는 다음달과 6월에 만기가 끝나는 선물환 8억9000만달러의 50%인 4억4500만달러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 채권단은 28일까지 의견을 모아 결론 낼 예정이었지만 일부 채권단이 반대하면서 지연된 것이다.

만기연장에 반대하는 채권단은 외국계은행 2곳 정도. 미국 정부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GM본사가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는데 굳이 GM대우에 대해 익스포저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절충안이 논의되는 만큼 최종 합의는 볼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5~6월중 만기가 처음 돌아오는 날은 5월 4일이라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한편 레이영 GM그룹 부사장이 공식적으로 산업은행의 선(先)지원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산업은행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레이영 부사장은 언론인터뷰에서 해외투자 금지 조건으로 미국 정부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관계로 GM대우에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GM본사의 지원이 있어야 GM대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부' 지원 방침에는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GM대우 지분 28%를 갖고 있는 공동주주인 만큼 GM본사의 동조가 있어야 산업은행도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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