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석유개발 지속 투자..에너지 독립 지향"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4.28 14:54

SK에너지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광구개발 서둘러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28일 에너지 독립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석유개발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주개발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5.7%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석유자원을 추가로 확보해 에너지 독립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석유개발 사업이 글로벌 메이저 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활로가 될 것"이라며 "요즘 같이 유가가 낮을 때 광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는 에너지 공급 및 확보에 있어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경기침체와 함께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처럼 앞으로 수년내 다시 폭등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구 사장은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공해 석탄에너지 △그린카 배터리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그린폴(Green Pol)'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2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중국 쪽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상 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다만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책 효과가 얼마나 갈 것인지 지켜봐야 하고, 중동이나 인도 등에서 신규 석유제품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유가나 환율, 석유제품 가격 등 어느 하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전망을 한다고 해도 위태로운 전망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시나리오 플래닝'에 따라 스피디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구 사장은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정유사별 판매가격 공개'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방침을 100% 따를 생각이며 가격 공개가 소비자의 이익(기름값 인하)으로 돌아가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며 "내수시장도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사장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하나가 돼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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