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한국 지속가능지수, 어떻게 만드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4.28 14:37

시가총액 상위 200대기업 평가분석해 60~70개사 추려낼 예정

기업의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환경·사회 측면에서의 경영성과를 동시에 평가하는 세계적 평가틀인 다우존스 한국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가 올 10월 발표된다.

한국생산성본부(KPC)와 미국의 금융정보 서비스회사인 다우존스, 스위스의 지속가능경영평가사인 샘(SAM)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DJSI 코리아 지수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분석하고 이 중 기준에 맞는 60~70개사를 선정·편입시킬 예정이다.

평가·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는 △기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기업이 발간하는 지속가능보고서 등 연례보고서 △해당 기업에 대한 언론보도나 시민단체 의견 등 이해관계자 목소리 △해당기업과 직접접촉 등 4개 방법을 통해 수집된다.

이렇게 모아진 기초정보들은 '경제' '환경' '사회' 등 3개 측면에서 130여 항목 기준에 따라 평가를 거친다. 각 측면의 점수는 3분의 1씩 고르게 반영된다.

KPC 등 주최측은 'DJSI 코리아가 한국 기업들만을 추려낸 지수라고 해서 외국 기업들과 비교평가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설명한다.

DJSI 코리아에 편입되는 개별 회사들의 점수를 'DJSI 월드' 'DJSI 유럽' 'DJSI 북미' 'DJSI 아시아' 등 다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 편입된 기업들의 점수와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는 말이다.


주최 측은 "DJSI 코리아에 편입된 기업들은 자사가 받은 점수를 통해 동종 업계의 타 기업에 비해 130여 평가항목 중 어느 부분이 취약한 지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 등 투자자들에겐 국경이 없기 때문에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가중치는 배제됐다"고 말했다.

KPC와 다우존스, SAM사는 28일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존 프레스트보 다우존스 지수선정위원장은 "미국과 호주에 이어 전 세계 3번째로 한국이 국가 DJSI를 갖게 된 것"이라며 "역동적이고 성장하는 한국경제에 DJSI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바카위 SAM 인덱스부문 대표는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DJSI를 참조해 움직이는 자본의 규모는 60억달러에 이른다"며 "한국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기업들을 주목하는 해외 투자자를 유인하는 데 DJSI코리아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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