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인간·동물백신 업체가 가장 수혜"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4.28 08:51

확산시 백신 수급량 절대부족…KB·대우證 등

증권업계는 28일 멕시코에서 출발한 돼지독감(Swine Flu)이 전 세계로 확산될 경우 백신의 수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며 인간백신업체의 수혜를 예상했다.

KB투자증권은 "조류인플루엔자는 사람 간 전염은 없었지만 돼지인플루엔자는 사람간 전염이 확인되어 쉽게 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설비를 가지고 있는 녹십자와 동물백신 개발 및 판매 회사인 중앙백신, 타미플루 원료 생산 및 공급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녹십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감백신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로슈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생산 납품하고 있다.

전일 멕시코 돼지 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망자 149명으로 증가하자 전 세계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상을 선포했다.

김나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됨에 따라 또 다른 변종 발생 가능이 크게 늘었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특성상 유전적 변이가 매우 심해 다양한 아형이 존재함에따라 원인 바이러스 발생을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치료제로 사용중인 타미플루(Roche)와 리렌자(GSK)수요가 급증할 수 있으나 부작용에 대해서 아직 규명을 하지 못했고, 백신을 미리 생산하여 비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동물백신, 인간백신 관련업체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우증권은 이번 변종 돼지독감 A/H1N1형은 기존의 여러 종의 바이러스가 혼합된 형태로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 약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면 사람에게 투여할 돼지독감 예방용 백신이나 돼지독감용 치료제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물백신 관련업체로는 중앙백신,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을, 인간용 백신 관련업체로는 녹십자, 독감치료제 관련종목으로는 유한양행을 꼽았다.

대우증권은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동물백신을 판매 또는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가 국내 양돈농가 보호를 위한 정책을 실시할 경우 동물백신과 관련된 업체에 파급효과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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