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SARS 공포 재현될까-한화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4.28 08:39
한화증권은 28일 돼지독감으로 지난 2002년 중국증시를 2개월간 15.1%끌어내렸던 SARS 공포가 재현되고 있다고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나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전일 1분기 실적 모멘텀의 영향력이 다소 미약해진 상황에서 독일 은행의 부실 자산 이슈와 함께 돼지 인플루엔자 이슈가 센티먼트 위축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일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고, 그 중 2003년 SARS 발생지였던 중화권 (중국 -1.81%, 대만 -2.99%, 홍콩 -2.3%) 낙폭이 두드졌다. 다만 백신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글로벌 제약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임 연구원은 "2002년 11월 SARS 발병으로 중국 증시가 15.1%조정을 받았고 미국 및 우리 나라는 시차를 두고 약세를 보였으나 국내의 경우 내부요인(LG카드 사태)이 더 컸던 것다"며 "당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회수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돼지독감이 SARS 발생 당시와 같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여행 및 무역이 위축됨에 따라 국내외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시 원/달러 환율 추이와 외국인 투자 동향이 현 시점과 유사한 점에 비추어 국내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대규모의 자금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기에 종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회복 시점이 늦춰지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 조정 후 시장이슈는 기업 구조조정 및 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임 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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