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 1·2호기 원전 입찰 '유찰'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4.27 17:05

입찰참가자수 부족…원전 주설비공사때마다 유찰 반복

신울진 1ㆍ2호기 원전 주설비공사 입찰이 유찰됐다. 원전 주설비공사의 유찰은 지난 2003년 원자력 1·2호기 주설비공사와 신월성 원자력 1·2호기 주설비공사에 이어 지난 2007년 신고리 3ㆍ4호기 주설비공사까지 입찰 때마다 유찰이 반복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울진 1ㆍ2호기 주설비공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 시한이었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삼성물산 컨소시엄만 신청, 3개 컨소시엄 이상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찰 규정에 따라 유찰됐다.

현대건설은 50% 지분으로 두산중공업(40%), SK건설(10%)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50%)은 대우건설(25%), 대림산업(25%)과 컨소시엄을 짰다.

건설업계는 신울진 1ㆍ2호기 입찰의 경우 미실적사 의무공동도급 규정이 빠진데다 대표사의 시공비율이 종전 6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변경되면서 컨소시엄 짜기가 어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원전 실적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동아건설산업 등 6개사에 불과해 이날 경쟁구도대로라면 동아건설이 대표사로 50의 지분을 갖고 컨소시엄을 짜야 할 상황이다.


문제는 원전 주설비공사의 입찰이 그동안에도 비일비재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3년 신고리 원전 1ㆍ2호기 주설비공사와 신월성 원전 1ㆍ2호기 주설비공사에 이어 지난 2007년 신고리 원전 3ㆍ4호기 주설비공사까지 입찰 때마다 유찰이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원전 주설비공사의 유찰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실적사는 한정돼있는 상황에서 한수원이 최저가 경쟁을 통해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무리하게 입찰조건을 제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입찰 조건 변경 없이 재공고하기로 해 또다시 유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행 입찰 규정대로라면 재입찰을 한다고 해도 컨소시엄 수가 3개까지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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