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확산, 진짜 수혜주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4.27 16:50

"심리적 이유의 급등은 한계"...실질 수혜여부 판단 중요

돼지독감 사태가 확산되면서 관련 수혜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동물용 백신, 인간용 백신관련 업체 그리고 독감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치료하는 치료제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코스피의약품 지수 편입 종목 중 녹십자, 유한양행을 비롯 1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의약업종 지수도 전날이 배해 7.68%(299.11)오른 4102.06 까지 치솟았다.

과거 조류독감 관련주로 구분되던 씨티씨바이오, 대한뉴팜, 에스디 등도 상한가까지 주가가 상승했고 조류독감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바이오관련 종목들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돼지독감 사태는 현재 확인되고 있는 감염 정도에 따라 그 파급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사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멕시코와 미국에서 이미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유럽에서도 의심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돼지독감과 관련해 실제 수혜를 입을 만한 업체를 찾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관련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급격하게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이고 무차별적인 주가 과열은 이익 실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애널리스트는 "심리적인 이유로 돼지독감 수혜주로 구분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실제 수혜까지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인간용 백신과 관련된 종목으로는 녹십자가 꼽히고 있다. 녹십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감백신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확한 바이러스에 대한 규명이 이루어지면 예방용 백신 생산에 대한 각국 정부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가 백신 생산에 돌입할 경우 매출 증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대우증권은 동물백신 판매와 관련된 국내 업체로 씨티씨바이오, 중앙백신,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 등을 꼽았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에서 국내 양돈농가 보호를 위한 정책을 실시할 경우 파급효과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감치료제와 관련 수혜주로는 유한양행이 꼽히고 있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은 로슈의 조류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감염 및 발병이 확인될 경우에는 치료제 관련 회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진단시약, 수산주, 닭고기 관련주들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확한 수혜 여부는 시간이 지나봐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