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선물환 '만기연장'에 2순위 담보 제공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4.27 15:31
GM대우가 채권단에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물환 만기연장을 요청하면서 3개 공장을 2순위 담보로 내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GM대우는 오는 5~6월 만기가 돌아오는 선물환계약 중 절반인 4억4500만 달러에 대해 만기연장을 요청할 당시 3개 공장 및 물류기지 등 기존 담보를 2순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GM대우는 2002년 출범 당시 채권단으로부터 20억 달러의 크레디트라인을 확보하면서 부평, 군산, 창원공장 3곳 등을 공동담보로 내놨었다. 아직 담보에 여력이 있다고 판단, 당장 상환시기가 닥친 선물환 담보로도 설정한 것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기존 채권에 대해 1순위로 잡은 담보가 있을 때, 이를 다 갚고도 여력이 있으면 다른 채권에 2순위로 담보를 설정할 수 있다"며 "이번에 만기요청한 선물환 규모가 5억 달러가 안돼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8개 금융기관 채권단은 28일까지 선물환 만기연장에 대한 의견을 모아 최종 결정을 내린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채권단 의견을 모두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GM대우가 담보를 설정한 만큼 만기를 연장해주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거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여전히 만기연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본사의 운명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산업은행이 GM본사에 대주주로서 GM대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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