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길의 스몰캡 정복] 우럭의 힘? 중국 블루칩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 기자 | 2009.04.27 14:33

[MTN 유일한의 증시펀치]

[부제]외국인이 올들어 가장 많이 샀습니다. 2위는 증권사입니다. 다소 낯선데요. 투자 목적으로 상품에서 주식 비중을 늘린 곳도 있지만 지난해 주가 폭락으로 녹인된 ELS 운용과 관련한 헤지 물량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초자산인 대형주가 최근 급반등하며 녹아웃 수준까지 올라서자 증권사로서는 대형주 편입을 급하게 늘려 고객들의 ELS에 대한 투자수익률을 충당해야하는 처지입니다. 현대중공업 등을 비롯한 대형주의 급등에는 증권사의 ELS 헤지가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들어 투자자별 매매동향> 외인 34519
개인 1882
기관 -49034
투신 -65917
증권 31618
연기금 15803
( 연초부터 지난주까지)

돼지 독감으로 삼겹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돈육선물을 활용하면 고기값 하락 위험을 일부 만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육선물 거래량은 아직 미미합니다.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7월 도입된 돈육 선물시장은 거래 부진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들어 하루 평균 거래가 49.9계약입니다.

선물시장이 활성화되면 돈육 가격 상승과 하락 위험에 동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오를 위험이 크다고 생각한 육가공업자들은 선물을 매수 해두면 싼 가격에 고기를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반대로 판매업자의 경우 돼지독감으로 고기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면 선물을 매도해두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돈육 선물 1계약은 1톤을 일정한 가격에 미래 시점에 사고 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증거금율은 20%에 불과합니다.
오늘 돈육선물은 돼지독감 여파로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급등했던 돼지고기 값은 최근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봉원길의 스몰캡정복>
여의도에 우럭이 입성한다?

이번 주에는 공모주 활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요. 공모주 청약율이 1000대 1을 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Q: 요즘 공모주 인기다. 드디어 1,000:1이 넘는 것도 나왔다. 왜 그러냐?
A: 일단 예전에 비해 싸다. 원래 공모주는 그다지 저평가된 투자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2008년 말 이후로 많이 싸졌다. 그리고 요즘에 코스닥 시장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공모주는 여전히 싸다.정기예금 금리에 저축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유동성은 좋고 공모주가는 싸고..그래서 몰린다.

Q: 공모주가가 왜싸다는 말이냐? 예전에는 왜 안그랬느냐?
A: 예전에는 증권회사랑 발행기업이랑 공모가액 산정을 협의할때 약간의 거품이 있었다.
실적 기대치도 좀 높이고 적용되는 평가 잣대도 좀 유리하게 하고 그랬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공모주 부문이 워낙 단기간에 손실이 났다. 심지어 공모주에서 실권이 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래서 증권사가 공모주를 떠안게 되고 공모 대행업무로 받는 수수료 보다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 이제 증권사가 안되겠다 싶어서 기업쪽의 의견을 잘 안받아 주었고 비교 대상인 상장기업 주가도 많이 빠졌다. 그래서 공모 가액이 하락한 것이다.

Q: 요즘엔 주가도 오르고 공모시장 분위기도 좋다. 그런데도 아직싸냐?
A: 그렇다. 아무리 주식시장이 좋지만 단기간에 분위기가 호전되기는 어렵다. 그리고 발행시장은 유통시장에 비해서 좀 더디게 반응한다. 주식시장에서 주가 오른다고 공모가를 똑같이 올리기는 어렵다. 시차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공모주 책정 가액이 좀 낫게 형성된다. 유통시장에서 주가는 오르고 발행시장 공모가는 싸고.. 2008 년 상반기에 공모주가 손실의 원천이 되는 시기와는 정 반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Q: 그렇다면 아직도 공모주 매력있다는 말이냐?

A: 배정 비율 고려하지 않는다면 매력있다. 그런데 경쟁률이 높아졌다. 경쟁률이 대강 50:1 을 넘어가면 실제 투자수익률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이제 경쟁률 상승에 따라서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는 단계다.

Q: 벌써 끝났다는 말이냐? 참 빨리도 지나간다.
A: 아직 끝은 아니다. 공모주가 상장된 이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코오롱 생명과학 대표적이다. 상장 시점에서도 투자 매력이 충분한 것이 나올 것이다.
지난 주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자고... 공모주 가운데에서도 경쟁률이 낮은 종목을 유심히 봐라. 그리고 그 중에서 골라라.경쟁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가가 저평가냐 아니냐 여부다. 물론 데이트레이딩은 그것과는 관계가 없다.

Q: 앞으로 주목할 기업이 있겠느냐? 구체적인 기업에 대해서 이야기 해봐라.
A: 5월에 상장 예정인 기업이 있다. 근데 중국기업이다. 사전에 조사해 봤는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다. 공모주간사는 현대증권. 중국원양자원이라는 회사다. 공모 희망가액도 매력적이다.

Q: 중국 원양 자원이라... 이름이 낯설다. 참치잡는 회사냐?
A: 절반은 맞다. 바다 멀리 나가서 참치는 아니고 우럭바리라는 물고기를 잡는다. 상어도 잡는다. 잡아다가 중국 내 도매상한테 판다. 그럼 도매상이 다시 호텔이나 고급 식당 쪽으로 판다.

Q: 무슨 물고기를 잡아서 그렇게 많이 남기냐? 좀 너무하지 않느냐?
A: 많이 남는 것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독점적이어서 그렇다. 중국에서 우럭바리 잡으로 멀리 나갈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일단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근데 그게 거의 없다. 허가를 받더라도 고기 낚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건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선장과 선원의 노하우, 그리고 시스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런 백그라운드를 가진 곳이 이 회사 뿐이다. 이렇게 해서 독점적인 영역을 갖게 되었다.
독점적이다 보니 마진이 좋다. 앞으로도 다른 회사는 진입하기가 당분간 쉽지 않다
그래서 매력이 있다.

Q: 독점이라..좋은 단어는 아닌데 주식시장은 그단어를 참 좋아한다.
잠깐 딴이야기 하자. 대표적인 독점적 지위기업은 어디냐?
A: KT&G가 대표적이다. 그런 기업은 경기 침체에도 강하고 마진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기업은 M/S다.

Q: 중국 원양자원은 싸냐?
A: 공모희망가액 기준으로 보면 2009년 목표 실적대비 5배 전후다.
마진율이 50%를 넘고 성장성이 50% 넘는 회사 5배면 싸다.
안싸다고 생각되면... 투자하지 말아라. 모르겠으면 하지 말아라. 원칙은 똑 같다.
제말 믿지 말고 아직 시간있으니깐 공시 내용도 보고 해서 열심히 알아봐라.
나도 중국어 모른다. 하지만 공시 내용 등등을 보면 찾아볼 수 있는 내용도 있다.
결과는 같이 한번 보자. 내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고 정말 좋은 회사인지 잘 지켜보면서 투자도 하고 분석도 해보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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