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가 뭐길래...

최은미 기자 | 2009.04.26 16:50
돼지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즉 호흡기질환이다. 보통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우리나 가축시장 등에서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면 전염될 수 있다.

미국에서 지난 3~4년 동안 12명의 환자가 보고됐을 정도로 드물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었다.

이번 인체감염 사태에 전세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기존 돼지 사이에서만 일어나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는 물론 사람 사이에도 전염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됐기 때문이다. 돌연변이인 셈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사람간 전염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까지 얼마나 쉽게 사람 간 감염이 이뤄지는지는 알려져있지 않다.

최근 멕시코에서 이 돌연변이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 사망한 사람이 80여명으로 사망률이 5~10%에 달한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에 대해 전세계가 우려하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뒤 7일까지만 전염력을 갖지만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될 경우 전염성도 지속된다. 어린이의 경우 더 길 수도 있다.

돼지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겨울에 앓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발열, 무력감, 식용부진, 기침, 콧물, 목통증 등과 함께 설사와 구토, 구역증상을 수반한다.


걸리면 조류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로 알려져 있는 '오셀타미비르(상품명. 타미플루)'나 '자나미비르(상품명. 릴렌자)'로 치료한다. 예방을 위해서도 추천된다.

그러나 치료제도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48시간 내에 투약돼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남용할 경우 바이러스의 내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인체감염을 막으려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한다. 재채기를 할 때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린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한다.

식품으로는 전파되지 않는 만큼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은 섭취해도 된다.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1℃ 이상으로만 가열해도 쉽게 죽는다.

이와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릴렌자) 240만명분을 보유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