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Q&A, "돼지고기로는 감염되지 않아요"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4.26 12:27
멕시코와 미국에서 신종 돼지 독감(돼지 인플루엔자)이 유행하며 전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돼지 독감을 긴급사태로 인정하는 등 WHO와 각국 정부는 제 2의 조류독감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내 질병관리본부도 25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돼지독감'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돼지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이란 무엇인가.
▶돼지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정확히는 돼지에서 생기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다.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다. 드물게는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에게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지난 3~4년간 12명의 환자가 보고됐을 정도로 드물다. 물론 지난 1976년 뉴저지에서는 200명이상이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돼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돼지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가 없다.

-각국 정부가 긴장하는 이유는.
▶이번에 멕시코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환자가 발생한 이유는 사람 사이에 감염이 잘 되도록 바이러스가 변이된 때문이다. 멕시코에서는 사망률이 5~10%로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WHO 등은 자칫 새로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돼지인플루엔자 증상은.
▶겨울철 인플루엔자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발열, 무력감, 식욕부진,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사람에 따라 콧물, 인후통, 오심,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돼지인플루엔자 증상 발현 후 7일까지 전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는데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되면 전염력도 유지된다.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은 어떻게 일어나나.

▶감염된 돼지에서 사람으로 또는 감염된 사람에서 돼지로 직접 전파 되나 일반적으로는 극히 드물다. 사람으로의 감염은 돼지우리, 가축시장 등에서 감염된 돼지와 밀접한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돼지인플루엔자 치료는 어떻게 하나.
▶미국 CDC는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상품명 타미플루)와 자나미비르(Zanamivir, 상품명 릴렌자)를 돼지인플루엔자 치료 및 예방약으로 추천하고 있다.

-돼지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을 막는 방법은.
▶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식품으로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 않는다. 또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1℃이상 가열하면 사멸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나.
▶질병관리본부는 AI 비상방역체계와 연계한 돼지인플루엔자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1주간 발생국을 방문한 해외여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검역소 및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검역소를 통해 홍보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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