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펀드', 3년 투자해도 '마이너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4.27 08:16

3년최고 32%(신한BNP)...최저 -8%(ING)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펀드별로 장기 수익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투자하는 상품인만큼 장기적으로 안정된 성과를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4일 현재 국내 출시된 어린이펀드 47개 가운데 설정된 지 3년이 넘어 장기 성과 측정이 가능한 펀드는 19개. 이 중 '신한BNPP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 1'이 32.55%의 3년 수익률로 성적이 가장 양호했다. 2005년 5월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14.73%. 뿐만 아니라 2006년 이후 연간 수익률도 상위 4% 안에 들 정도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가치 투자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다른 주식형펀드처럼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변경하지 않아 매매비용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종목이 80개에 달해 특정 종목에 편중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호남석유화학과 남해화학도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29%, 3.87%에 불과하다(2월 2일 현재).


반면 'ING미래만들기주식 4'(-8.45%)와 '에듀케어학자금주식'(-1.29%)은 3년 이상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기록했다. 두 펀드는 지난 2005년 1월, 4월 출시된 상품으로 당시 코스피지수는 900대 초반이었다.

2004년 7월 출시된 '대신꿈나무적립주식 1ClassC1'은 누적수익률이 125.13%에 달했지만 3년 수익률은 3.54%에 불과해 상대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주식K- 1CLASSC'는 2003년 12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88.37%였지만 지난 3년간 8.02%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고, 어린이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도 3년 수익률이 5.2%에 머물렀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린이펀드는 10년 이상 장기투자하기 때문에 성과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적어도 3년 수익률이 상위인지, 분기 및 연간 성과가 들쑥날쑥하진 않은지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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