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이 부국만의 축복이 된 까닭은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04.26 07:15

[석세스북스 신간]진화하는 B2B세일즈 등 5권

*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그레고리 클라크 저, 이은주 역/한스미디어/624쪽)

산업혁명은 어떻게 인류의 번영을 가로막은 맬서스의 저주(Malthusian Trap)를 풀고 인류에게 경제번영을 가져다주었는가? 산업혁명은 왜 다른 나라가 아닌 영국에서, 그리고 다른 시기가 아닌 1800년경에 일어났는가? 왜 모든 나라가 산업혁명의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지금과 같이 엄청난 빈부격차에 시달리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가 탄생했는가?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각 언론의 격찬과 경제학계를 뒤흔들어놓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을 통해 ‘부의 탄생’과 ‘빈부격차’라는 인류역사와 경제의 가장 핵심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경제학 교수인 저자는 방대한 자료수집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중요한 질문에 지금까지 제시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부의 탄생과 이동, 빈부격차의 문제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를 비롯해 많은 책에서 다룬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클라크 교수는 기존의 입장과는 매우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화’라는 요소로서 부와 빈곤의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17세기의 정치, 법률, 경제 등의 제도가 발전하면서 산업혁명을 촉발했다는 기존의 이론에 반론을 제기한다. 제도상의 급속한 발전이 산업혁명을 일으켰다기보다는 이러한 제도들이 점진적으로 인류의 문화를 심층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즉, 사람들로 하여금 수렵채집인의 속성을 버리고 근면, 합리성, 교육 등 보다 경제적인 속성을 채택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문화적 변화를 일으켰다고 본다.


*진화하는 B2B세일즈
(램 차란 저, 이연수 역/교보문고/232쪽)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데도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B2B 세일즈의 현실이다. 이제 무엇으로 경쟁해야 할까?

경영학자이자 저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여기에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오늘날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존의 세일즈 방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기존 세일즈맨들의 고객 응대 및 판매 행동에 관해 조언을 주는 책들과 전혀 다른 수준에서 세일즈를 논한다. CEO부터 현장의 세일즈맨까지, 기업의 세일즈 체질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는 귀중한 내용이 담겨 있다.

대부분의 영업자들은 자사가 제시하는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의 차이를 강조하며 자사의 제품을 살 때 확보되는 투자 여력에 대해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고객사가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싼값에 제품을 사서 비싸게 팔아 마진을 남길까 하는 문제보다,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모든 기업이 가격 절감보다는 지속적으로 수익과 매출을 창출하는 데 관심을 둔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숫자력
(고미야 가즈요시 저, 김경은 역/위즈덤하우스/200쪽)

지난 3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위기에 처했던 휴렛패커드를 세계 최대의 PC제조업체로 변모시킨 CEO 마크 허드에 관한 집중 기사를 게재했다. 침몰하던 휴렛패커드가 눈부신 성과를 올리며 재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기업의 쓸데없는 비용의 허점을 바로잡은 CEO 마크 허드의 숫자 감각이 주요했다.


최근 비즈니스맨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숫자력'이다. 마크 허드뿐만 아니라 부와 권위를 움켜쥔 세계적인 리더들은 숫자 감각이 남다르다. 워렌 버핏은 어려서부터 주요 도시의 인구를 정확히 암기하고 자동차 번호판을 외우는 등 숫자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유태인 부호들은 어린 자식에게 글자보다 숫자를 먼저 가르칠 정도로 숫자력을 중시한다.

이 책은 일본 최고의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수십여 년 동안 수십여 기업을 컨설팅하며 터득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계산을 잘하는 것이 숫자력이라고 착각하고, 회계나 재무, 금융에 관한 책들을 머리 싸매고 공부한다. 하지만 재무회계를 공부하기 전에 숫자에 대한 감각 능력, 숫자를 보는 방법, 숫자를 다루는 방법 등을 익히지 못한다면 오히려 숫자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맛있는 성공
(오진권 저/비전과 리더십/280쪽)

구두닦이, 라이터 노점상, 빨랫줄 장사, 직업군인, 택시기사까지 밥을 먹기 위해 안 해본 일 없이 살았던 오진권. 경영이라곤 배운 적 없는 중졸의 짧은 학력이지만 지금은 13개의 외식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잘 나가는 CEO다.

이 책은 식당경영 34년의 노하우를 그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식당을 경영하면서 고객이 음식을 먹는 볼따구니만 보고 만족도를 알아낼 수 있었고, 고객이 말하기도 전에 필요를 미리 알아채고 채워 주었다.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과 정감어린 서비스를 주는 데 아끼지 않고 많이 퍼주는 모습에서 진정 고객을 마음으로 보는 경영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의 먹는 즐거움을 자신의 인생의 가치로 삼을 수 있는 오대표의 모습은 마케터, 기획자, 직장인, CEO들에게 고객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또 번득이는 아이디어, 시장을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세밀함, 그리고 계획한 것은 반드시 해내고 마는 투지와 끈기 등 그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삶에 녹아난 경영철학을 전해 준다.


*미식의 테크놀로지
(츠지 요시키 저, 김현숙 역/중앙북스/332쪽)

상위 1%를 매혹시킨 '미슐랭 가이드' 스타 셰프들의 성공 노하우는 과연 무엇일까? 세계 3대 요리학교로 유명한 츠지조그룹교 츠지 요시키 교장이 3년에 걸쳐 취재한 리포트, '미슐랭 가이드' 스타 셰프 6인의 성공 노하우 ‘미식의 테크놀로지’를 담은 '세계를 움직이는 미식의 테크롤로지'가 발간됐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음식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깨닫게 한다. 배려심에서 창조적인 요리를 만들어낸 '데이비드 불레이', 역경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와쿠다 데쓰야', 요리로 감동을 전달한 '미셸 브라스', 세계화 전략에 그 나라의 개성을 살린 '알랭 뒤카스' 등.

여섯 요리사들이 최고의 음식을 만들고 세계적인 레스토랑으로 우뚝 서기 위해 겪은 고뇌의 과정은 한식이 세계 최고의 음식 아이템으로 진보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하나의 요리 세계에서 각기 다른 개성으로 성공을 이룬 그들의 노하우는 요리 세계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만의 성공 테크놀로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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