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고대리, 세계인명사전 등재된 까닭?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4.24 18:02

고창성 기술연구소 주임연구원, 英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사전에 등재

국내 기업의 한 대리급 연구원이 권위 있는 세계 인명사전 2곳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24일 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고창성 주임연구원(34,사진)이 최근 영국의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서 내년 초 발행하는 ‘21세기 뛰어난 세계의 지식인 2000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세계인명사전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인명사전은 미국의 마르퀴즈와 인명정보기관(ABI)에서 발행하는 사전과 더불어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이들 인명사전은 전 세계 과학자나 의학자, 예술인, 정치 및 종교지도자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의 프로필과 이력을 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교수나 박사들이 선정되는 게 보통"이라면서 "석사 출신의 대리급 연구원이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나 등재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쾌거"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인하대 기계공학과와 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응용기술연구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가 세계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때는 200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회의에서 한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당시 고 연구원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해석단계에서 화상변환처리기술인 모핑(Morphing)기술을 적용해 설계 및 해석과정을 개선시킨 논문을 발표했다. 별도의 컴퓨터 설계프로그램(CAD) 작업 없이도 자동차부품의 형상을 자유롭게 변형시켜 설계와 제품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내용이다.

그가 기술연구소 내에서 각종 자동차부품 모델을 시뮬레이션 해 부품의 성능 데이터를 얻는 작업을 수행하면서 출원한 특허만 10여개에 발표한 논문도 10여 편에 달한다.

고 연구원은 "연구분야에서 업무혁신은 바로 설계단계부터 개선을 통해 제품의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라며 "최근 회사의 연구개발 초점도 여기에 맞춰져 있고 이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좋은 결실로 맺어져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도 연구개발 투자만큼은 꾸준히 늘려오고 있으며 자체 연구인력 경쟁력 강화와 해외 전문인력 채용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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