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에도 환율 하락마감…1343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4.24 16:05

하락했지만 방향성 없는 장세, 증시 하락에 낙폭은 줄어

코스피 지수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8원 내린 134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7포인트(1.07%) 하락한 135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하락한 13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이 장 초반 하락세를 이끌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33.5원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70.49포인트(0.89%) 상승한 7957.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338~1343원 범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오전 9시 30분경부터 하락해 133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하자 사정은 달라졌다. 환율은 서서히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고, 장중 1345원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 하락에 환율이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장 초반 하락세가 더 큰 힘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추세적 하락이라기보다는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역외에서 상방 저항선을 확인한 상태라 환율은 전날보다 떨어졌다"며 "대신 주가 하락 외 다른 변수가 없어 하락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주식 상승할 때 환율은 코스피 지수만큼 하락하지 않았던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함에도 환율이 상승하지 않고 낙폭을 줄인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환율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변수들은 대부분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대비 0.1% 상승했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직후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였고 주식시장도 발표 후 혼돈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증시에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 참여했다가 돌려받은 자금이 역송금되면 환율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관련 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2엔 내린 97.02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317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84.17원, 원/유로 환율은 1767.93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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