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삼성電, 2Q 이후 더 좋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4.24 11:25

증권街 "비용절감 1Q 흑전, 2Q부터 업황 회복 기대"

삼성전자가 24일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증권업계는 비용 절감, 휴대폰사업 호조 등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부터는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조6700억원에 영업이익 4700억원. 지난해 4분기 7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데서 흑자로 돌아섰다.

본사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47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3034억원. 실적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소폭 흑자전환 전망에 힘이 실렸지만 흑자 규모는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돈다.

반도체와 LCD는 부진했지만 휴대폰사업은 이익과 점유율을 모두 늘리는 성과를 보여줬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감소로 흑자로 전환했다"고 분석하며 "2분기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 흑자 폭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2분기까지는 IT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는 적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실질 업황 개선보다는 환율과 비용절감에 의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3000억원 절감됐다.

휴대폰 이외 부문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LCD, 휴대폰, TV 등에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후발업체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가격 강세, 출하량 증가에 따른 원가절감 등 업황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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