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일단의 4분기의 경기 급락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가 편더멘탈보다 지나치게 과도하게 충격을 받아 악화된 부분이 있었고 그런 점에서 1분기 GDP는 충격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준다"며 "모멘텀 관점에서 볼 때 전기대비로는 1분기, 전년동기 대비로는 2분기부터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결과"라며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받는 수출, 설비투자 등 대외부분은 아직 좋지 않았지만 대내 부분은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소비가 4분기에 비해 1분기에 크게 개선됐지만 고용감소, 가계 부채 등을 감안할 때 소비가 빠르게 좋아진다고 예상하기는 힘들다"며 "향후 경기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DP가 전기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의 GDP가 마이너스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은 그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점에서 최근의 주가 상승이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분기에는 슈퍼 추경이 도입되면서 경기부양책이 강화될 것이고 환율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2분기 성장폭은 1분기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3%로 나타나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4분기(-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5.1%, 전년 동기로는 -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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