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현대차는 원화 절하기가 시작된 이후 5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애널리스 컨센서스를 44.1%나 하회했는데 이 정도면 원화가 대폭 절상돼 수익을 압박했던 2004년 4분기와 2005년 4분기를 연상케 한다"고 밝혔다.
용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원화 절하를 본사 이익 확대로 연결시키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 비용을 늘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영업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17.1%, 주당순이익(EPS)은 16.6% 낮췄다.
그는 특히 실적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달 들어 현대차 주가가 순자산가치 수준인 6만원대로 접어들자 국내 기관투자자는 순매도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로 일관하고 있다. 올 1~2월과 비교해도 이달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변함이 없는데 주가가 절대 저평가 영역이던 1~2월이 아닌 6만원대로 급등한 4월에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것.
용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극적으로 반전돼 자동차 수요가 의미 있게 회복되기 전에는 환율 효과만으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실적 모멘텀 부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이익 창출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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