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홍콩 15개 기관투자가와 미팅을 가진 하나대투증권이 전하는 분위기다.
하나대투증권은 24일 대부분의 홍콩 기관투자가들이 한국시장의 최근 급등에 당황하고 있었으며,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한국시장에 대한 포지션이 아직 '비중축소'인 기관이 많아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할 지에 대한 갈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 정 애널리스트는 "이런 점은 한국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밖에 홍콩 기관들의 관심사로는 최근 개인들의 매수세가 크게 강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 하반기 미국과 유럽의 수요에 대한 우려 등이었다. 또 환율효과로 한국 IT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다는 점을 들어, 향후 환율전망에 대한 전망도 중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주식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삼성전자를 매수해서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지만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홍콩 기관들은 D램산업 회복의 최대 수혜업체가 하이닉스인 것은 분명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감과 증자에 대한 우려, 이번 증자 이후 추가적인 자금 필요 여부, 중장기적으로는 채권단지분 정리 이후의 M&A 이슈 등에 관심이 많았다"며 "일부 기관은 하이닉스 증자참여에 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TFT-LCD산업에 대해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공격적 생산설비 증설과 하반기 LCD-TV 수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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