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Q 영업익 1538억..전년比 70.9%↓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4.23 14:05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7%로 0.7%포인트 높아져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자동차산업 침체 속에 시장점유율 확대를 수익 감소와 맞바꿨다. 올 1분기 수익성은 마케팅비 증가로 크게 낮아진 반면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늘었다.

현대차는 23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09년 1분기에 판매 31만6366대(내수12만9252대, 수출18만7114대), 매출액 6조320억원(내수 2조7209억원, 수출3조31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38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61억원, 225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내수 18.3%↓, 해외판매 34.3%↓) 감소했고 매출액도 26.4% 줄었다. 매출총이익은 1조3452억원으로 23.1% 감소했고 매출원가율은 1%포인트 늘어 77.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큰 70.9%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2.5%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4%포인트나 줄었다. 이는 우호적 환율환경(전년 동기 대비 달러 47.7%↑, 유로 27.6%↑)에도 시장개척을 위한 마케팅비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공장 가동률이 하락한데다 해외 우수딜러 확보·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마케팅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1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에서 4.7%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진시장 수요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도 판매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불안한 여건 속에서도 현대차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추가 시장 개척 등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분기부터는 중소형 차의 수익개선 활동,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시를 신차 투입, ‘현대 어슈어런스’와 같은 마케팅 차별화 전략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는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및 자동차 산업 지원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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