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22일) 하이닉스의 대주주인 주식관리협의회는 7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유동성 확충방안을 결의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7000만주로 발행가격은 [기산일로부터 소급한 1개월 평균종가, 1주일 평균종가 및 청약일 전 제 5거래일의 종가 중 높은 가격] X (1-할인율) 방식으로 산정된다. 기산일은 청약일전 제 5거래일이며, 할인율은 30%다.
업계는 만기 도래하는 여신의 만기 연장 등으로 1조8000억원의 유동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효과 등이 반영돼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주일 동안 1만40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며 "여전히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가치의 희석효과는 있지만 업황회복과 함께 재무 리스크 완화도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하순 D램 고정거래 가격이 6.8% 올랐고 4월 22일 주력제품 현물가격도 1.16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D램 경기회복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상증자 등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더라도 지난 1월 유상증자 당시와 같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이미 메모리 경기회복 전망을 일부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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