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유증,주가 선반영..참여는 글쎄(?)

김진형 강미선 기자 | 2009.04.22 17:54
하이닉스반도체의 유상증자에 대해 증권업계는 단기적인 주식 희석 우려가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경기 회복 국면에서 경쟁력 강화 및 재무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자금 조달의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하이닉스는 70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7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할인율은 30%다.

김성인 키움증원 연구원은 "이번 증자 규모와 할인율 수준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그 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 등 최근 업황과 이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 희석화와 단기 차익 실현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초래해 주가가 단기 하락할 수는 있지만 최근 회복 국면을 맞고 있는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그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개인들의 관심도는 높겠지만 올해 초 유상증자 때 보다는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 수익률도 당시 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1월 3516억 규모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30% 디스카운트해서 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며 "신주 발행가액에 따라 수익률이 바뀌겠지만, 가격대가 많이 높아져 기대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인기는 1월 유증 때만큼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수도 올해 초보다 적을 것"이라며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팔았다가 그만큼 다시 받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닉스는 상한가인 1만66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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