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상 주문 폭증 "슈퍼개미 복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4.22 11:41

[달라진 개인]

개인들이 낸 10억원이상 대량주문 주문건수가 4월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반등 분위기에 발맞춰 '큰손'들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복귀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10억원이상 일평균 '대량주문' 건수는 이달 20일까지 86건을 기록해 전달(44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0억원 이상 주문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지난 해 10월 49건, 11월 50건을 기록한 이후 올 3월까지 매달 3~40건 정도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급증한 것이다.

코스피시장의 1만주 이상 일평균 주문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개인의 1만주 이상 일평균 주문건수는 4만83건으로 집계돼 전달 2만8825건에 비해 39% 급증했다.

슈퍼개미들의 대량주문이 크게 늘어난 건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에선 지난 해 10월 이후 올 3월까지 10억원 이상 일평균 주문건수가 매달 많게는 8건, 적게는 3건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려 43건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의 단기 급등으로 큰손들의 거래가 폭증한 셈이다. 코스닥시장의 1만주 이상 일평균 주문건수도 전달 5만2684건에서 이달 5만871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10억원 이상이나 1만주 이상 거래주문을 내는 '큰손'들의 증시 복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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