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화된 개미, 직접 종목 사냥한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4.22 10:58

[달라진 개인]

일반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이 동호회, 카페 등을 통해 '집단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모래알 같이 흩어져있던 개인투자자들이 실제 '개미'처럼 집단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활황을 외치며 헛 다리를 짚던 증권사들이나 정보사이트에 의존하는 대신 직접 동호회나 인터넷 카페에서 자발적으로 집단화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종목을 직접 발굴하고 수익을 내고 있다.

다음카페의 증권정보채널, 주식투자로 백억만들기, 부자아빠 주식카페 등 수많은 카페가 있고, 네이버와 팍스넷에도 수많은 주식동호회가 활동하고 있고 증가추세에 있다.

또 전업투자자들끼리 연합해 기업탐방을 가는 경우도 많아졌다. 전업투자자들의 경우 투신이나 자산운용사에서 큰 자금을 운용하던 펀드매니저 출신들도 많아 단순히 개인투자자라고 얕잡아 볼 수 없든 경우가 적지 않다.


한 투자자는 "예전에는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의존하거나 유료 정보사이트에서 자료를 받았지만 모두 끊었다"며 "네이버나 다음 카페 동호회에서 투자종목에 대해 토론하고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기관리'를 위해 HTS의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개미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HTS를 이용한 자동로스컷, 자동주문, 등등 복잡한 매매기법을 구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졌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증시 폭락을 겪으면서 많은 개미들이 증시를 떠났지만 살아남은 개미들은 무엇보다 '능동적'으로 변했다"며 "실제 개미들끼리 동호회를 결성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사례가 늘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시가 과열됐다가 급락하게 되면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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