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1.3%로 하향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4.22 22:00

기존 '0.5% 성장'에서 마이너스 선회.."내년도 1.9% 그칠 것"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의 수렁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 0.5%보다 1.8%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3%보다 1.1%포인트 낮은 1.9%에 머물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망치 하향 이유를 밝혔다. IMF는 금융위기가 끝난 뒤에도 과거에 비해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는 과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별로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3.8%, 내년에도 0.0%의 제자리 걸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위기의 진앙지가 된 미국은 올해 -2.8% 성장한뒤 내년에도 성장률이 0%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미국 경제가 올해 -1.6%, 내년에는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특히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4.2%, 내년에도 -0.4%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도 올해 -6.2% 역성장 한뒤 내년에 0.5% 소폭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을 포함한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 신흥 아시아 선진국가들도 선진국 경기침체와 교역량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평균 -5.6% 뒷걸음질친뒤 내년에 0.8%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0%, 내년은 1.5%를 제시했다.


세계 교역량은 올해 전년대비 11% 줄어든데 이어 내년에도 0.6%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전의 전망치에서는 올해 교역량 감소폭을 -2.8%, 내년에는 3.2%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 금융위기의 경험에 비춰볼때 경제위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납세자의 돈과 경제활동 두가지 모두 훨씬 큰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부실자산 규모 파악 및 처리, 금융기관 자본확충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IMF는 21일(현지시간)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GFSR)을 발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금융권의 부실자산 상각 규모가 4조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IMF는 유럽과 미국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재무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8750억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금융정책의 한계와 경기후퇴의 정도를 감안할때 세계 경제에 단기 부양효과를 줄수 있는 재정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최소한 내년까지는 강력한 부양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IMF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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